중한(후이저우·惠州)산업단지 기업서비스센터 전경. [사진: 신화망]
100여 대의 타워크레인 사이로 수많은 근로자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곳은 중한(후이저우)산업단지 건설 현장이다.
중한(후이저우)산업단지는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설립된 전국 3대 중한산업단지 중 하나이자 광둥(廣東)성 내 중외 합작으로 지어진 산업단지 2곳 가운데 하나다. 이곳의 전체 면적은 약 94.1㎢로 총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현재 이곳에 대한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의 투자 및 창업 열기가 뜨겁다.
중한(후이저우)산업단지는 현재까지 총 165개 프로젝트를 유치했으며 약 1천902억 위안(약 36조5천545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완공 후 생산에 돌입하면 총 생산액이 3천89억 위안(59조3천67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중 누적 128개 프로젝트의 토지 분양이 이미 끝났으며 착공된 프로젝트도 114건이다. 또 32개 프로젝트는 준공됐거나 생산(시험 생산 포함)에 들어갔다.
개방된 플랫폼은 중국 국내외 기업 유치에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대한화공공업투자주식회사는 중한(후이저우)산업단지에 가장 먼저 입주한 한국계 기업이다. 2023년 말 완공 목표로 스마트 웨어러블, 휴대전화, 컴퓨터, 자동차 등 5G 소재 연구개발(R&D) 및 글로벌 공급사슬센터 구축 프로젝트에 총 10억 위안(1천921억원)을 투자했다.
황휘화 대한화공 사장은 "프로젝트 완공 후 중국 본토 연구개발 및 생산 본부를 중한(후이저우)산업단지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화공은 ▷후이저우(惠州)의 산업 인프라 및 비즈니스 환경이 갈수록 개선되고 ▷현지 산업 클러스터의 집적 효과가 커지며 ▷지리적 조건이나 우수한 교통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웨강아오 대만구 자원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러한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후이저우시는 광둥성과 한국 간 무역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도시다. 2021년 후이저우의 대(對)한국 상품 수출입액은 192억8천만 위안(3조7천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3% 증가했다. 지난 3월 현재 후이저우에 설립된 한국계 기업의 수는 총 305개로 실제 투자 기준 10억5천만 달러의 한국 자본이 유입됐다. 그중 1천만 달러 이상을 누적 투자한 한국 기업도 36개였으며 주로 전자정보·화공 업종에 집중됐다.
산업단지 치부(起步)구인 퉁후(潼湖)생태스마트구역 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투자 유치 전담팀을 조직해 ▷모바일 스마트 단말기 ▷초고화질 영상디스플레이 ▷스마트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업종을 중심으로 클러스터형 투자 유치에 힘썼다고 밝혔다. 관련 산업의 업∙다운스트림이 집중됨에 따라 현재 중한(후이저우)산업단지 치부구는 83개 프로젝트를 유치할 수 있었다. 이에 향후 약 1천260억6천만 위안(24조2천375억원)의 생산가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에너지의 경우 중한 신흥스마트제조산업 프로젝트 등 한국계 기업뿐만 아니라 이웨이리넝(億緯鋰能)∙하오펑커지(豪鵬科技) 등 중국계 기업 역시 이곳에 투자했다. 그중 이웨이리넝 퉁후 프로젝트는 ▷승용차 배터리 ▷에너지 스토리지 배터리 등에 집중돼 있다. 1기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됐으며 2, 3기 역시 연내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총 생산액은 500억 위안(9조6천195억원) 이상에 달해 치부구 내 최대 생산 능력을 가진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중한(후이저우)산업단지는 기업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지속적인 매커니즘 혁신에 나서고 있다. '임시 시공 회신' 방식을 따르면 기존 비준 절차보다 착공 시기를 60일 이상 앞당길 수 있다. 동시에 중한(후이저우)산업단지에 입주하는 한국계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증자 및 생산확대 ▷연구개발 혁신 ▷인재 창업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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