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春节·음력설)이 곧 다가옴에 따라, 저장성(浙江省) 퉁루현(桐廬縣) 장난진(江南鎮) 선아오촌(深澳村) 문화의 전당 앞이 시끌벅적해졌다. 독특한 비물질문화유산 사자춤 공연인 '선아오 고공 사자 공 따기(深澳高空狮子抢绣球)'가 이곳에서 펼쳐지며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현장에서 공연에 참여한 인원은 총 50여 명으로, 모두 선아오촌 현지 주민이었다. 30여 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위풍당당한 타악 팀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특색 의상을 입고 열정 넘치는 표정으로 징소리와 북춤이 어우러진 공연을 펼쳤다.
소개에 따르면, '선아오 고공 사자 공 따기'는 청나라 건륭(乾隆) 후기에 발원한 것으로, 과거 선아오촌의 묘회에서 진행된 제사 활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공연 형식은 꼭두각시 인형극과 유사하다. '선아오 고공 사자 공 따기'는 2009년 제3차 저장성 비물질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되었다.
선아오촌 주민들은 매년 춘절마다 마을에서 '고공 사자' 공연을 진행하는데, 이는 명절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고, 백성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맹렬한 기세를 자랑하며 절정에 이르렀다. 고향에 돌아와 설을 지내는 남녀노소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여행객들의 발길도 사로잡았다.
선아오촌 노인협회 책임자인 선투샤오산(申屠肖山) 씨는 '선아오 고공 사자 공 따기'가 널리 사랑받는 비물질문화유산 행사이고, 강남 일대의 귀중한 민간 예술이라며, 선아오촌은 이 활동을 선아오의 문화적 상징 중 하나로서 대대로 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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