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퉁루: 3월 3일 '시후 변의 서족 마을', 독특한 매력 발산

지난 4월 11일, 항저우(杭州) 퉁루현(桐廬縣) 어산서족향(莪山畬族鄉)에서 제15회 '3월 3일' 서족 문화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지 서족 주민들이 서족 전통 춤과 용춤을 선보이고, '고산유수 천 인 밥상(高山流水千人席)'을 차려내는 등, 손님들에게 서족 마을 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소개했다.

행사 현장

어산서족향 훙제(红街)에 위치한 서족 문화 재현 구역에서는 관광객들이 몰입형으로 어산 서족 마을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비물질문화유산 전승자인 중싱슈(钟杏秀)는 많은 사진작가들의 이목을 끌었는데, 그는 렌즈 아래에서 멋진 손재주를 뽐내며 서족 오색 끈을 이용해 밭과 들, 해와 달, 산수를 표현했다. “오색 끈은 서족의 전통적 장식품이자, 서족 문화의 '살아있는 화석'이다.” 중싱슈는 “서족 주민들에게는 전통적인 사랑의 징표이기도 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3월 3일'에 용춤 공연이 빠질 수 없다. 용등 제작은 어산서족향 중먼민족촌(中門民族村) 전통 기예로, 6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명절마다 마을의 솜씨 좋은 장인들이 모여 꽃등을 만들고, 용등 춤을 추며 이듬해의 복을 기원한다. 오색 깃발이 이끄는 중먼 용춤 공연은 명절 분위기를 순식간에 달아오르게 했다. 거대한 용이 공중을 날아오르고, 용춤 공연자들의 손에서 빙빙 돌기도 하고, 굽이칠 때마다, 현장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행사 현장

"고산유수 천 인 밥상이 준비되었습니다. 어서 착석하세요!" 어둠이 내려앉자, 친절한 서족 주민들이 손님을 불러모았다. 서족 '10대 요리'에 속하는 소면닭육수볶음(雞汁炒龍須)이 메인 요리였다. 한 젓가락을 집어 입에 넣으면, 육수로 가득한 소면이 향기로운 맛으로 혀끝을 감아 돌며 깊은 풍미를 남긴다.

식사 후에는 모닥불을 피워, 서족 주민과 손님들이 모닥불을 에워싸고 노래를 부르며 함께 춤을 추는 등, 즐거운 명절 문위기를 함께 즐겼다.

글/사진 정징원(鄭靖雯) 황푸디화(皇甫迪華)

행사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