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닝 향촌 여행...사계절 풍경 즐기기

[영상 제작: 레이샤오레이(雷小蕾)]

봄바람이 랴오닝(辽宁)의 계곡을 스칠 때, 여름에 파도가 보하이완(渤海湾)의 갯벌을 가볍게 두드릴 때, 가을의 햇빛이 웅장한 산림을 단풍으로 물들일 때, 겨울에 눈이 드넓은 평원을 뒤덮을 때… 랴오닝의 향촌에서는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과 생활의 따스함을 담은 입체적 화폭을 선보인다.

푸신(阜新) 다반촌(大板村)의 해당화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 [사진: 왕장닝(王江宁)]

봄이 찾아올 때 랴오닝의 향촌은 꽃감상하고 탐조하는 낙원으로 변신한다. 단둥(丹东) 허커우촌(河口村)의 복사꽃이 마치 노을처럼 만개하고, 진저우(锦州) 베이전(北镇)의 배꽃이 눈이 내린 듯 산을 뒤덮으며, 선양(沈阳) 퉁자위촌(佟家峪村)의 살구꽃이 붉은 비단을 만들어내고, 푸신 하이탕산(海棠山)의 꽃과 함께 봄의 향연을 마중한다. 또한 선양 캉핑(康平) 워룽후(卧龙湖)와 잉커우(营口) 갯벌은 철새의 낙원이 되고, 차오양(朝阳) 훙촌(红村)의 백조가 목을 빼고 노래를 부르며 생기로 가득한 봄의 악장을 연주한다.

여름철 다롄(大连) 창하이현(长海县) 해수욕장 [사진: 다롄시 문화관광국]

무더운 여름이 될 때 랴오닝의 해변은 각지에서 온 관광객을 맞이하며 피서를 즐긴다. 단둥 다루다오(大鹿岛), 다롄 창하이현에서는 어촌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고, 바다 낚시를 즐긴 후 갓 잡은 해산물을 바로 조리해 해산물 잔치를 맛볼 수도 있으며, 랴오닝을 대표하는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번시(本溪) 난잉팡촌(南营坊村)을 거닐며 단풍을 감상하는 관광객 [사진: 번시시 문화관광방송국]

가을이 깊어질 때 번시 농촌의 단풍나무 숲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알록달록하게 물든다. 판진(盘锦) 훙하이탄(红海滩)은 황금빛 논과 어우러지며 풍작의 장관을 이룬다. 안산(鞍山) 난궈리(南果梨), 슝웨(熊岳)의 포도, 판진의 민물게 등 맛있는 제철 재료들로 가을철의 만찬을 만끽할 수 있다.

번시 퉁장위촌(同江峪村)의 시끌벅적한 명절 놀이 [사진: 왕장닝]

겨울을 맞아 대지가 눈으로 뒤덮이면, 랴오닝 각지의 스키장을 누비면서 추위와 열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둥베이(东北) 지역의 장터는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번시의 명절 놀이는 농촌의 정취를 선보이며, 민속과 온정이 어우러진다.

봄부터 겨울까지, 랴오닝의 향촌은 사계절을 펜으로, 산수를 종이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노래를 써내려간다. 이곳은 계절마다 풍경을 이루고, 마을마다 '정이 담긴 자연, 천지를 담은 랴오닝'이라는 농촌의 이야기를 관광객에게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