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저우(潮州)가 '바닷가의 추로(鄒魯)'라는 미명을 얻은 것은 송나라 때였다. 추(鄒)는 맹자의 고향, 노(魯)는 공자의 고향으로, 학문과 문화가 번성한 곳을 뜻한다. 하지만 이 도시의 이야기는 그보다 더 거슬러 올라간다.
6,000여 년 전, 선조들은 이곳에서 삶을 이어가며 도기 문명을 일궜다. 진·한 시대에 중원의 사족이 남쪽으로 이주하면서 유교 문화의 맥을 가져왔다. 당·송 시대에는 강을 따라 수 킬로미터에 걸쳐 가마가 이어졌고, 불과 연기가 서로 보일 정도로 번성했다.
문교와 수공예, 하나는 무형이고 하나는 유형인 이 두 가지가 서로 어우러져 차오저우 사람들의 뼛속 깊이 자리한 '궁푸(工夫)' 기질-장인정신과 정밀함-을 키워냈다. 가마에 들어갈 때는 한 가지 색, 나올 때는 만 가지 색으로 변하는 요변(窯變) 도자기, 국제 전시 무대에 오른 생활자기 명품, 전국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스마트 위생도기…한 줌의 도자기 흙이 차오저우 사람들의 손에서 무수한 면모로 변모한다.
영상을 통해 차오저우의 이 한 줌 흙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지는지 확인해 보자.
글: 쉐양(薛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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