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은 중국의 전통 명절인 원소절(元宵節)이었다. 분위기를 돋우는 타악기와 춤 공연과 함께 ‘용춤으로 맞이하는 새해, 복이 가득한 퉁루(桐廬)’ 2024년 원소절 용춤 공연 행사가 항저우(杭州) 퉁루에서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행사 현장
푸춘장진(富春江鎮) 진자(金家) 반룽(板龍)이 앞장서 입장하며 위용을 뽐냈다. 이번 공연에서 사용된 반룽은 108개의 판자를 이어서 만든 것으로, 총 길이가 약 200m이다. 각 판자로 굴곡진 용의 몸 마디마디를 표현해 아름다운 모양을 이루었다.
행사 현장
옛 마을을 대표한 용에 바로 뒤이어, 관중석에서는 감탄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황금빛으로 찬란한 천으로 만든 용 두 마리, 6m 높이의 대형 깃발 하나와 3m 높이의 깃발 6개가 장관을 이루었다.
각 팀의 용등(龍燈)을 살펴보면, 모양이 독특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문화적 깊이를 담고 있다. 용등의 전체 길이 65m, 공연 팀이 200여 명에 달하는 장난진(江南鎮) 장우(彰塢) 사자털 용은 성(省) 급 비물질문화유산으로, 화려한 색채와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사자털 용 전승 대표인 쉬쉐진(徐雪金)에 따르면, 사자털 용 제작도 심혈을 기울여 진행된다. 그는 “네 개의 발이 네 마리의 작은 용처럼 움직이도록 하고, 머리와 발은 오색 공으로 장식한다”고 밝혔다.
퍼레이드 현장
퉁루현 체육관에서 공연이 끝난 후, 용춤 팀은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퍼레이드 현장
퍼레이드를 감상하는 시민들의 열기도 달아올라, 멋진 공연을 조금이라도 보기 위해 앞다투어 모여들었다. “퉁루에서 원소절 용등 공연과 용 13마리의 퍼레이드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지인이 알려주어서, 원소절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보고자 온가족이 함께 항저우에서 왔다.” 여행객인 수(舒) 씨는 한푸(漢服)를 입고 있어 뒤를 지나는 용춤 팀과 아주 잘 어울렸다.
관련 담당자에 따르면, 이번 독창적이고 강렬한 행사를 통해, 많은 퉁루 주민들의 자긍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여행객들은 ‘품격 있는 퉁루’의 독특한 새해 분위기와 문화적 특색을 체험할 수 있었다.
글/사진 왕산팅(王珊婷) 저우위팅(周雨婷)
Copyright ©1997- by CRI Onlin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