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옌타이시(煙台市) 창다오(长岛)가 부두러운 핑크뮬리로 물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핑크뮬리가 연무처럼 아련히 퍼지며 마치 대지가 창다오의 늦가을에 보내는 한 통의 편지 같다.
넓게 펼쳐진 꽃술이 바람에 살랑이며, 부서진 저녁노을이 언덕에 가득 내려앉는다. 꽃길을 따라 걸다보면 시간이 멈춘 듯이 꿈결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분홍빛 물결이 언덕을 따라 겹겹이 번져 나가며, 석양이 부드러운 융단을 깔아 놓는다.

창다오 핑크뮬리 [시진: 옌타이시 정부 신문판공실]

창다오 핑크뮬리 [시진: 옌타이시 정부 신문판공실]
해가 저물 무렵 창다오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고, 꽃밭 사이를 스치는 바람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에 귀를 기울이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 특별한 구도 없이 셔터를 눌러도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한 폭의 시적인 장면이 완성된다. 올가을, 핑크빛으로 물든 창다오에서 자연이 선사하는 낭만적인 순간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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