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문화의 해외 진출, 주중 외교관들 AI 스마트 번역 안경에 '엄지 척'

|ChinaNews|Published:2026-08-04 17:59:41

2,200년 전 흑부(黑夫) 목독 가서(木牍家书)에 담긴 나라와 가족을 향한 마음은 이제 대서사 실경 공연 <구구대진(赳赳大秦)>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2026년 한여름, 10여 개국 주중 외교관들이 실크로드의 기점인 시안에 모여 <구구대진>을 관람했다. 이 가운데 AI 스마트 번역 시스템을 탑재된 스마트 번역 안경은 현장의 가장 큰 화제를 모았으며, 해외 내빈들에게 중국이 역사문화를 살아 있는 형태로 계승하는 중국 과학기술력을 직접 체감하게 했다.

<구구대진> 공연을 몰입해서 관람하고 있는 외교관들

기존의 문물 전시는 언어 장벽의 한계로 인해 해외 관람객들이 선진(先秦) 시대 고문 속에 담긴 깊은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구구대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번역 안경을 새롭게 도입했다. AI 스마트 번역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문 내용을 영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일본어, 한국어 등 5개 국어로 실시간 동시 통역해 문화 간 소통의 언어 장벽을 허물었다. 안경을 착용한 외교관들은 별도의 통역 안내 없이도 상앙변법(商鞅变法)의 개혁 정신과 6국 통일의 장대한 서사를 몰입감 있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흑부 가서에 담긴 소박하면서도 진실한 나라와 가족을 향한 마음도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구구대진> 공연 현장

주중 보츠와나 대사 레코코 케노시(Lekoko Kenosi)는 이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안경 덕분에 배우들의 대사를 매우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기술은 나에게 <구구대진>의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밝혔다.

흑부 목독을 서사의 기반으로 삼은 '구구대진'에는 진 문화의 독특한 정신적 핵심이 담겨 있다. 서동문(书同文)·거동궤(车同轨)가 상징하는 통합과 포용, 과감한 변혁과 실천을 중시하는 개척 정신, 그리고 '가국일체(家国一体)'라는 인문학적 밑바탕이 그것이다. 공연은 실경 연출과 조명을 활용한 특수효과, 그리고 과학기술을 접목해 2,000여 년 동안 땅속에 잠들어 있던 진 문명을 되살려 냈으며, 출토 유물을 직접 체험하고 감상하며 공감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문화 콘텐츠로 탈바꿈시켰다. 이를 통해 전통 문화의 해외 진출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가봉공화국 수석참사관 로렌스가 백스테이지에서 배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관들의 반응은 진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독자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줬다. 카보베르데 주중대사 아린두 두 호자리우(Arlindo do Rosário)는 공연을 관람한 뒤 AI 스마트 번역 안경도 매우 인상적이었지만, 진 문화가 자국의 문명유산을 계승하는 방식 역시 자국 문화 발전에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라트비아, 스페인, 부르키나파소, 한국 등 여러 나라 외교관들도 자국의 전통 연극과 민속예술을 <구구대진>과 연계하는 국제 협력 구상을 제안했다.

주중 스페인 참사관 무비도가 <구구대진> 공연 소품을 흥미롭게 살펴보고 있다.

진 문화가 세계에 지니는 가치는 인류가 공통으로 마주하는 문명적 과제를 전달한다는 데 있다. 대일통(大一统) 이념에는 다양성의 융합과 평화로운 공존이라는 발전의 지혜가 담겨 있으며, 진나라 사람들이 변법을 통해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고자 했던 진취적인 정신은 각국이 발전을 추구하는 세계 각국의 공통된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또한 흑부 가서에 담긴 나라와 가족을 향한 따뜻한 마음은 전 인류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이다. <구구대진>은 단순한 역사 상징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 과학기술을 매개로 중화문명의 유구한 발전 과정을 온전히 보여주며, 세계 문명 간 상호 교류와 배움에 동양적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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